[로즈마리병원]

'엄마품 같은 병원’ 감성문화 코드 접목

기사입력 | 2013-10-24

자연주의 분만법

‘젠틀버스’국내 첫 도입

부부특강•베이비 샤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인기

출산문화를 선도하는 로즈마리병원이 임신 초기부터 소아·청소년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전문 메디컬센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은은한 조명 속 개인 분만실에서 임부는 진통 시간에도 태교를 위해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다. 남편도 호흡을 같이 하며, 아내의 분만을 돕는다. 태아는 태어나자마자 탯줄의 맥동이 끊어질 때까지 엄마 품에 안겨 엄마의 심박동을 듣는다. 탯줄도 남편이 직접 자를 수 있다. 엄마와 분리된 아이는 따뜻한 물에서 아빠의 마사지를 받으며 생애 첫 목욕을 한다. 바로 자연주의 분만법 중 하나인 젠틀버스(Gentle Birth)다.

로즈마리병원은 국내 최초로 젠틀버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출산문화를 이끌고 있다. 2007년 4월 개원 이래 현재까지 1만8천여명의 부부가 젠틀버스를 통해 아기를 낳았다.

대구시 북구 동천동에 자리한 로즈마리 아동·여성병원은 임신에서 출산, 산후조리, 신생아, 소아·청소년의 건강까지 원스톱 진료체계를 갖춘 전문 메디컬센터다.

‘엄마품 같은 병원’을 모토로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했고, 산모와 아기의 편리함을 생각한 동선, 호텔 수준의 품격과 감성 문화 코드를 접목시켰다.

병원에 들어서면 은은한 향기와 밝은 톤의 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고객만족도를 극대화시킨다. 병원 앞은 아름다운 꽃밭이, 뒤편에는 병동 아이를 위한 놀이기구가 자리해 있다. 아동병원에는 원목 그네와 동물형태의 조형물이 비치되어 아이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매년 5월 부부의 날에는 부부가 함께하는 장미꽃 세족식을, 연초와 연말에는 소아과 아이들을 위한 무료 영화관람, 부부를 위한 연극관람행사도 진행한다.

올해부터는 로즈마리병원에서 태어난 지 100일 된 아기와 가족을 초청, 100일을 축하는 파티도 인기를 끌고 있다.

뱃속 태아의 EQ높이기, 젠틀버스 문화강좌 프로그램도 병원의 자랑거리다. 진통부터 출산까지의 모든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부부특강, 베이비샤워, 국제인증수유상담사 자격을 갖춘 의료진이 수유자세를 알려주는 모유수유 교육, 신생아관리와 아빠교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과는 건강한 임신생활 전반에 걸친 클리닉, 부인과는 요실금·유방·복강경·자궁·갑상선·폐경기 질환 등 각종 여성 클리닉을 책임지고 있다. 소아청소년과는 성장, 아토피, 소화기, 신생아 발달, 소아심장 클리닉으로 구분해 질환별 특성화 진료를 꾀하고 있다. 산후조리원은 면회객 제한 등 철저한 감염관리를 통해 산모와 아기의 건강과 산후회복을 돕고 있다. 올해부터는 산부인과 외래에 모유수유 상담실을 마련하고 모유수유·젖몸살·산후관리 등 로즈마리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종구 로즈마리병원 대표원장은 “고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병원,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병원, 고객이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병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기의 감성까지 생각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