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명의 좋은 엄마 프로젝트]

유아용 차량 시트

 

기사입력 | 2012-12-11

 

임신을 한 예비 엄마는 출산을 위한 준비물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필요한 물품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출산 준비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유아용 차량시트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산모가 분만 후 집으로 아기를 데리고 돌아가는 경우 이동하는 차안에서 아기를 안고 가거나 무릎에 앉혀 간다. 그러나 이는 절대 안전한 방법이 아니다. 최근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설치된 차가 많아지고 운전 중에 DMB 시청이 많아지며 추돌 사고가 빈번하다.

만약 아기를 안고 있거나 무릎에 앉혀 가는 중에 자동차의 접촉 사고가 생긴다면 엄마가 아기를 보호할 수 없다. 따라서 유아용 차량 시트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이것이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아기를 차량의 앞좌석에 앉히거나 에어백이 장착된 좌석에 앉혀서는 절대 안된다. 모든 아이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는 뒷좌석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차량 시트도 반드시 뒷좌석에 설치해야 하며 아기가 뒤쪽을 보게 앉혀야 한다.

 

생후 1년이 지나고 아기의 체중이 9㎏이상으로 늘어나면 아기를 앞쪽으로 보도록 앉힐 수 있다. 하지만 그 때까지는 아기의 목근육이 약하므로 앞을 보게 앉히는 경우 충돌 시 아기의 머리와 목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충돌 때 아기의 머리가 갑자기 앞으로 쏠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차량 시트를 사야할까. 이 세상에 완전히 안전하거나 최고의 차량시트는 없다. 가장 최상의 것은 아기의 크기와 무게에 맞는 것으로 차에 올바르게 설치하는 것이다. 우선 몇 가지 다른 모델을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직접 확인하면 된다.

시트를 사기전에 차에 직접 설치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차량 뒷좌석에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것을 고른다. 그리고 천으로 덮여 있는 시트가 아기에게 좀 더 편할 수 있다. 안전 벨트를 이용해서 차량 시트를 뒷좌석에 설치후 옆이나 앞뒤로 1인치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잘 고정된 것이다. 그리고 뒷좌석에 설치된 차량시트는 45도 정도 기울이는 것이 안전하다.

아기를 차량시트에 앉힐 때는 아기의 머리와 몸이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담요 등으로 아기의 머리와 몸을 고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로즈마리산부인과 이원명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