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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뷰티 콘텐츠 즐기는 청소년, 화장품 사용량 40%↑..."화학물질 노출 주의"

뷰티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거나 소셜미디어에서 뷰티 영상을 즐겨 보는 청소년일수록 화장품과 개인위생용품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학교 에밀리 배럿(Emily S. Barrett) 교수 연구팀은 뉴저지 고등학생 143명을 대상으로 뷰티·위생용품 사용 습관과 소셜미디어 이용 행태를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이 화학물질에 노출 수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헤어·스킨케어 제품, 향수, 구강 위생용품 등에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파라벤 등 수천 가지 화학 성분이 들어 있다.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란 호르몬처럼 작용해 몸의 호르몬 균형을 흩뜨리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청소년기는 호르몬 변화가 급격한 시기인 만큼 이런 화학물질에 특히 취약하다. 연구팀은 최근 '세포라 키즈'로 불리는 청소년 뷰티 소비 열풍이 소셜미디어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 24시간 동안 사용한 뷰티·위생용품 수는 여학생이 평균 14개로 남학생(7개)의 두 배에 달했다. 소셜미디어 이용 행태와 뷰티·위생용품 사용량의 연관성도 뚜렷했다. 뷰티·헤어 영상을 즐겨 시청하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뷰티·위생용품을 40% 더 많이 사용했다. 자체 제품 라인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는 학생은 30%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소셜미디어 이용 시간이 2시간을 넘는 학생도 그 이하인 학생보다 사용량이 유의미하게 많았다.

반면 화학물질 노출을 줄이기 위한 행동은 매우 부족했다. 특정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피한다고 답한 학생은 41%였지만, 실제로 성분표를 꼼꼼히 읽는 학생은 19%에 그쳤다. 안전한 제품을 고르는 데 도움을 주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한다는 학생은 5%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학생이 성분을 직접 확인하는 대신 '천연', '무독성', '친환경'처럼 포장지에 적힌 마케팅 문구를 믿고 제품을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제1저자인 에밀리 배럿 교수는 "소셜미디어를 많이 이용할수록 청소년의 뷰티·위생용품 사용량이 늘어나는 일관된 연관성을 확인했다"라며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의 뷰티·위생용품 소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만큼, 인플루언서를 건강한 제품 선택 메시지를 전달하는 채널로 활용하는 것이 청소년의 화학물질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Adolescent personal care product use and social media engagement: a pilot study in NJ high school students: 청소년의 개인용품 사용과 소셜미디어 이용의 연관성: 뉴저지 고등학생 파일럿 연구)는 2026년 8월 국제 학술지 '노출 과학 및 환경 역학 저널(Journal of Exposure Science & Environmental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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