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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항염증 식단, 알츠하이머 고위험군 치매 위험 최대 29% 낮춘다

항염증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고령화 연구센터 다비데 리보리오 베트라노 부교수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60세 이상 성인 1,865명을 대상으로 최장 15년 동안 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뇌신경 세포가 이미 손상되기 시작한 고위험군이라도 평소 식단의 질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여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01년 스웨덴 쿵스홀멘 지역 코호트를 구성하고, 참가자들의 식단 패턴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준수 여부를 평가했다. 참가자들의 식단 패턴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준수 여부를 평가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치매 관련 생체지표 수치를 반복적으로 측정했다. 주요 지표로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단백질(p-tau217)과 뇌신경 손상을 나타내는 물질(NFL, GFAP)이 활용되었다. 이 지표 수치가 높은 참가자를 생물학적 치매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이후 식단 질과 치매 발병률의 장기적 연관성을 종합 분석했다.

평균 8.4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 중 240명에게서 치매가 발생했다. 분석 결과, 신선한 채소와 과일 및 통곡물 등 체내 염증 유발 가능성이 낮은 항염증 식단을 더 잘 지킨 그룹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눈에 띄게 더 낮았다. 특히 이러한 연관성은 신경 손상 생체지표가 높은 고위험군에서도 뚜렷하게 관찰되었으며, 건강한 식습관 준수도가 높아질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지표별로 각각 29%, 21%, 27%낮게 나타났다. 반면 일반적인 지중해식 식단 등 다른 건강 식단의 긍정적인 연관성은 주로 위험 지표 수치가 낮은 건강한 참가자들에게서 관찰되었다.

이번 연구는 혈액 바이오마커에서 이미 뇌 손상 징후가 나타난 노인도 식습관에 따라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동안 혈액 검사로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는 있었으나, 이들에게 식단 조절이 실제 치매 발병률 감소로 이어지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염증 유발 가능성이 낮은 음식 섭취가 뇌신경을 보호하는 완충 역할을 수행하여, 고위험군의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결과가 관찰되었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카롤린스카 의대 고령화연구센터 안야 므르하르 연구원은 치매 고위험군을 위한 식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므르하르 연구원은 "이미 생물학적 치매 위험 신호가 나타난 사람들에게도 항염증성 식습관이 치매 예방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특정 집단을 장기간 지켜본 관찰 연구로 식단이 치매를 완전히 막는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식단이 뇌 질환 진행을 늦추는 작용 원리를 규명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Diet Quality and Dementia Risk in Older Adults With Alzheimer Pathology: 알츠하이머 병리를 가진 노인의 식단 질과 치매 위험)는 2026년 6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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