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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통제 장기 복용자 최대 30%서 궤양 관찰... "증상 없어도 위장약 고려해야"

관절·척추 질환에 흔히 쓰이는 소염진통제는 속 쓰림·더부룩함 등 위장 불편을 유발하기도 한다. 염증 억제 과정에서 위점막 보호 물질의 생성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이다. 장기 복용자의 경우, 최대 30%에서 위·십이지장 궤양이 확인된다는 보고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임상 현장에서는 소염진통제 처방 시 위산 분비 억제제를 예방적으로 병용하는 추세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동렬 원장(바로척마취통증의학과의원)과 함께 진통제와 위장약을 함께 복용해야 하는 이유와 올바른 복약법,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신규 위산 억제제 계열의 특징을 짚어본다.

소염진통제 처방 시 위장약을 함께 처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 중 상당수가 속 쓰림이나 더부룩함 등의 위장 장애를 호소하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장기 복용자의 최대 30%에서 위·십이지장 궤양이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주관적인 불편감과 함께 실제 병변 유무를 고려해야 합니다.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임의로 진통제와 위장약 복용을 중단해도 괜찮은가요?
임의 중단은 권장하지 않으며, 반드시 주치의와의 상의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줄어도 염증 원인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을 수 있어, 갑자기 약을 끊으면 통증과 부종이 악화하거나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습니다. 복용 간격을 늘리거나 필요시 복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물리치료나 운동 등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하며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통소염제가 위장에 부담을 주는 구체적인 기전은 무엇인가요?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진통소염제가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콕스(COX) 효소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위점막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 물질의 생성도 함께 줄여 위산에 취약해집니다. 둘째, 약물 자체가 위를 통과하며 점막을 물리적으로 자극할 수 있습니다. 점막 손상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다가 출혈이나 궤양 등 심각한 상태로 발견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위장 불편감의 양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단일 증상보다는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명치 부위의 화끈거림이나 묵직한 통증 등 상복부 불편감이 가장 흔하며, 가슴 쓰림, 신물 역류, 팽만감,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위장 불편감을 참고 진통소염제를 계속 복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위 점막 손상이 단계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 급성 위염 형태에서 점막이 벗겨지는 미란을 거쳐 위·십이지장 궤양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증상 역시 공복이나 야간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소장이나 대장 점막까지 손상되어 복부 불편감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불편감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장 보호를 위해 기존에는 주로 어떤 계열의 약물이 사용되었나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들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해 위산을 줄이는 '히스타민 차단제'와, 위산 분비의 최종 단계인 프로톤 펌프를 억제하는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약물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위산 억제제 계열은 어떤 특징을 가지나요?
최근 도입된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 계열은 위산이 분비되는 최종 출구인 프로톤 펌프를 직접 차단합니다. 기존 약물과 달리 빠르고 강력하게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특징이 있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위장 증상이 없어도 진통제 장기 복용 시 위 보호제를 미리 복용해야 하나요?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점막 손상은 초기에 무증상으로 진행되다가 갑작스러운 출혈이나 궤양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소염진통제를 장기 복용해야 하는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위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것이 현장에서 권장됩니다.

새로운 P-CAB 계열 위장약이 기존 약물과 비교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크게 두 가지 장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첫째, 복용 후 위산 억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 증상 완화 속도가 비교적 빠릅니다. 둘째,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의 복약 편의성이 높습니다.

진통제와 위장약을 함께 복용하면 진통제의 효과가 감소하지는 않나요?
진통 효과는 감소하지 않습니다. 위장약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만 수행하며, 진통소염제의 통증 완화 기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장 장애 걱정 없이 진통제를 안정적으로 장기 복용할 수 있어 통증 조절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사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관절·척추 환자들에게 P-CAB 계열 약물이 특히 유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해 통증 발생 시 즉각적인 투약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초기 위산 억제 효과가 빨라 진통제 복용 초기의 위장 불편감을 줄이는 데 유리하며, 약효 지속 시간(반감기)이 길어 하루 동안 안정적인 위장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P-CAB 계열 위장약에는 어떤 성분들이 있나요?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성분으로는 테고프라잔, 펙수프라잔, 자스타프라잔 등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세 성분 모두 소화기 질환 증상 완화에 우수한 기전을 나타냅니다.

예방적 차원에서 소염진통제와 위장약을 처음부터 병용 처방하기도 하나요?
환자의 연령, 과거 궤양 및 위염 병력, 장기 복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초기부터 병용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P-CAB 계열 중 펙수프라잔 20mg은 진통소염제로 인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어 예방 목적의 투여 근거가 명확합니다.

진통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 통증과 위장 건강 관리를 위해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속이 편안해야 장기적인 관절 및 통증 치료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위장 불편감이 발생하면 임의로 참거나 약을 중단하지 말고, 즉시 진통제를 처음 처방받은 병의원의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 약제를 조절해야 합니다. 진통제는 필요시 용량과 기간을 조절해 사용하되, 위 보호 약물을 병용하여 통증과 위장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접근법입니다. 추가적인 궤양 평가가 필요할 경우 소화기내과로 연계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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