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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말 식사 평일보다 이른 시간에 먹었더니"... 남성 심혈관 질환 위험 높아져

평일과 주말의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소르본 파리 노르 대학교 영양역학연구팀(EREN)은 프랑스 성인 10만 4,806명을 8년 넘게 추적 조사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이 위험은 남성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나, 규칙적인 식사 시간이 특히 남성의 심장 건강에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프랑스의 대규모 온라인 코호트인 뉘트리네-상테(NutriNet-Santé)에 참여한 성인들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6개월마다 하루 동안 먹은 모든 음식과 그 시간을 온라인으로 기록했는데, 이때 주중 하루와 주말 하루가 모두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 기록을 바탕으로 '식사 시차(eating jetlag)'를 계산했다. 식사 시차란 첫 끼와 마지막 끼의 중간 시점을 평일과 주말로 나눠 그 차이를 잰 것으로, 쉽게 말해 주말에 식사 리듬이 평소보다 얼마나 앞당겨지거나 늦춰지는지를 나타내는 값이다. 평균 추적 기간은 8.1년이었다.

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식사 시차가 1시간 커질 때마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14%, 관상동맥 질환위험이 21% 높아졌다. 반면 여성에게서는 이런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결과는 나이, 흡연, 음주, 비만, 전체적인 식단의 질 같은 여러 요인을 모두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 수면 시간과 취침 시간, 그리고 평일과 주말의 수면 리듬 차이까지 반영해도 남성에서의 연관성은 그대로였다.

식사 시차는 방향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뉘었다. 주말에 식사 리듬이 1시간 이상 빨라지면 '당김', 1시간 이상 늦어지면 '지연', 그 사이는 '유지'로 분류했다. 남성에서는 당김과 지연 모두 위험을 높였지만, 특히 주말에 식사가 빨라지는 '당김' 집단의 위험이 더 컸다. '유지' 집단과 비교했을 때 '당김' 집단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44%,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68% 더 높았다. '지연' 집단도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36% 높았다. 즉 주말이라고 평소와 다르게 먹는 것 자체가, 빠르든 늦든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식사 시차가 커지면 몸속 생체시계가 흐트러지는 것을 원인으로 봤다. 음식을 먹는 시간은 빛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의 리듬을 맞추는 신호 역할을 하는데, 매주 식사 시간이 어긋나면 행동 리듬과 생체 리듬이 만성적으로 어긋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위험은 식사 시차가 약 1.5시간을 넘어서면 더 크게 증가하지 않고 평평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에게서만 위험이 나타난 이유로는 남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원래 더 높은 점, 성별에 따라 생활 리듬과 호르몬 대사가 다른 점 등이 꼽혔다.

연구를 이끈 소르본 파리 노르 대학교의 베르나르 스루(Bernard Srour) 교수 연구팀은 논문에서 "연구 결과는 평일과 주말 사이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수면과 식단의 질과는 별개로 심혈관 질환 발생에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관성이 관찰 연구에서 나온 것인 만큼 인과관계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다른 대규모 연구에서 확인된다면 식사 시간의 규칙성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Eating jetlag based on meal timing discrepancies an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using the prospective cohort NutriNet-Santé: 전향적 코호트 뉘트리네-상테를 이용한 식사 시간 불일치에 따른 식사 시차와 심혈관질환 위험)는 2026년 9월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메디신(Communications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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