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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매 예방하려면 마당에 나무 키워라"... 집 주변 100m 녹지가 중요한 이유

집 바로 주변에 나무와 풀이 많을수록 노년기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와 카롤린스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60세 이상 성인 2,993명을 16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집에서 녹지까지의 거리를 100m, 250m, 500m로 세분해 분석함으로써, 녹지와 치매 위험의 연관성이 거리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다 정밀하게 가려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지역을 대상으로 치매 없이 생활하던 60세 이상 성인 2,993명을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9.7년간 추적 관찰했다. 먼저 참가자들이 실제로 살았던 집 주소를 확인해, 위성 사진으로 그 집을 중심으로 100m, 250m, 500m 반경 안에 나무와 풀이 얼마나 있는지를 매년 계산했다. 참가자들의 치매 여부는 의사와 간호사가 참가자를 직접 만나 검사하는 방식으로 확인했다. 또한, 나이, 학력, 소득, 흡연, 운동량, 체중 같은 개인적 요인은 물론, 대기오염, 도로 소음, 인근 호수나 강의 존재 여부까지 함께 고려해 순수하게 '녹지'만의 효과를 가려냈다.

분석결과, 16년 동안 전체 참가자의 16%인 477명이 치매에 걸렸는데, 집에서 100m 거리 안의 녹지가 일정 수준 늘어날 때마다 치매 위험은 21%씩 줄었다. 하지만 250m, 500m처럼 범위를 넓히면 이런 효과는 사라졌다. 즉 멀리 있는 큰 공원보다 집 앞 골목이나 정원의 나무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은 녹지가 늘수록 치매 위험이 31% 낮아졌지만, 남성에서는 분명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집 근처 녹지가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경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나무와 풀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심리적 회복 효과다. 둘째, 녹지가 가까울수록 산책이나 운동 같은 신체활동을 하기 쉬워지고 이웃과 교류할 기회도 늘어난다는 행동적 요인이다. 셋째, 나무와 풀이 자동차 소음과 미세먼지 같은 유해 환경 요인을 걸러주는 완충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스톡홀름의 비교적 부유한 도심 지역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세실리아 U.D. 스텐포르스(Cecilia U.D. Stenfors) 교수는 "집에서 가까운 녹지가 노년층의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라며 "도시를 계획할 때 집 바로 주변의 녹지를 보존하고 늘리는 것이 노년층의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Precision residential greenspace, urban environmental exposures, and incident dementia among older adults in Sweden: A 16-year cohort study: 스웨덴 노인의 정밀 거주지 녹지 공간, 도시 환경 노출과 치매 발생: 16년 추적 코호트 연구)는 2026년 9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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